지금 우리학교는 '나연' 소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서브 악역을 맡고 있는 나연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나연은 배우 이유미 님이 맡으셨죠. 나연이라는 캐릭터는 서브 빌런답게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하고 답답한 감정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작중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켜준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 이유미 님의 연기와 캐릭터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나연' 비록 서브 빌런이지만, 메인 악역 못지않은 존재감을 남겼죠. 

이나연

나연에 대해서

이나연은 원작에서도 발암 캐릭터로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이유미 님이 제대로 재현했죠. 동료를 오직 도구로서만 생각해서 자기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고, 나연 자신에 대한 일행들의 여론이 안 좋아지자, 한경수를 고의로 감염시키는 등의 악행을 저지릅니다.

 

좀비 사태 이전에도 반 학우들의 여론은 안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1화에서 남온조가 과학교사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을 이야기하자 청산은 나연이가 말해준 것이냐며 물어본 장면도 있었죠. 경수와 다툴 때도 반 친구들은 경수더러 참으라고, 쟤 원래 저런 애라고 말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좀비 사태 이후, 일행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일 때, 나연이 한 일은 아예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교실에서는 누군가에게 전화해보라고 일행들에게 짜증만 내다가 교실 내에 좀비가 발생하자 자신이 먼저 도망치기 위해 바리케이드 책상을 치우는 것이 전부였죠. 

 

과학실에서 일행들이 각종 책상,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지키는 동안 혼자 멀찍이 앉아서 남의 일인 양 딴짓만 하고 있습니다. 일행들 간의 갈등만 일으키고 정작 나연 자신은 일행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빌런의 모습을 하고 있죠.

 

작중에서의 나연은 원작과는 달리 부잣집 딸이라는 설정이 붙습니다. 부잣집 딸이라는 특성으로 자존심과 자존감 둘 다 과도하게 높은 캐릭터가 완성되었죠. 특히 나연의 배역을 맡은 이유미 님의 외모, 분홍 카디건 등의 의상으로 '예쁘고 싹수없는 부잣집 딸'이라는 캐릭터 성을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원작 웹툰에서의 나연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등장하는 나연은 정신이 나가 우진과 담임교사인 박선화까지 죽이고, 끝까지 자신에 대한 합리화로 일관하다가 사망합니다. 드라마판과 마찬가지로 자존심을 과하게 부리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언가 하는 것도 없이 다른 사람 탓만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판과는 달리 원작의 이나연은 좀 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여린 성격이죠. 생존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드라마판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드라마 판 나연은 일행에 대한 증오심과 더불어 공허함을 느끼는 것에 가깝지만, 원작에서는 길 잃은 꼬마처럼 마냥 울고 불고 하는 모습이죠. 나연이 사망할 때도 현실에 대한 공포심과 사람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잡아먹혀 최후를 맞이한 느낌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