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러시아 반응은?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이어온 지 74년 만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밝혔죠. 핀란드는 현지시간으로 5월 12일 성명 발표를 통해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핀란드 나토 가입

핀란드가 북대서양 조합 기구의 가입 의사를 공식 발표했고 이웃나라인 스웨덴도 조만간 가입의사를 밝힐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 발표로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토 가입은 핀란드의 안보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 말을 이었습니다.

현재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40km에 이르는 국경을 러시아와 맞대고 있습니다. 중립을 표방하며 군사 동맹에 관여하지 않는 전통을 지켜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안보 환경이 변화하면서 나토 가입을 검토해왔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크게 반발하며 군사 보복조치를 거론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입장을 내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북유럽 지역의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보복 조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군사 기술 방법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위협했죠.

미국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 말한 바가 있습니다.

이어 "세계가 극적으로 변화되었고, 그런 변화들 중 하나는 나토 가입에 대한 두 나라의 아주 강한 관심"이라고 언급했죠.

나토는 1949년 창설한 북미와 유럽 등 서방 국가의 군사동맹입니다. 본부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하며 수장은 옌스 스톨텐베르그입니다.

소련 붕괴 이후에도 나토는 해체되지 않고 동구권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수용하여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죠.

핀란드는 2차 대전 이후 중립국이 되어 소련의 국가 이익을 존중하는 외교를 택하면서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유럽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왔었죠.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동부 우크라이나 군사개입 이후로 스웨덴과 핀란드가 갈수록 나토와 군사적으로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의 강경한 나토 가입 반대 요구는 오히려 핀란드의 정치권과 여론이 나토 가입에 호응하게 만드는 역효과만 만들었죠.

핀란드 총리가 2022년 대국 민 신년사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핀란드 스스로 언제든지 정할 수 있는 주권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되면서 핀란드에 있던 친러 성향 국회의원들도 반 러시아 친나토로 돌아섰으며 2022년 2월 25일, 브뤼셀에서 열렸던 나토 긴급회의에 처음으로 핀란드가 정식으로 참석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그에 맞는 심각한 군사적,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죠. 즉, "핀란드 너도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협박이었습니다.

2022년 2월 28일, 핀란드 나토 가입에 대한 핀란드 국민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넘겼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여론이 확실하게 바뀐 것이죠. 2주 뒤,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62%까지 높아졌고, 5월 12일, 가입 선언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상 핀란드 나토 가입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